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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평화회담, 3일째에도 소득없어 하루 연장
예멘 평화회담, 3일째에도 소득없어 하루 연장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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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평화회담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3일째 진행됐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중재 중인 유엔은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겠지만 이 같은 교착상태에서는 양측이 직접 만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회담도 전날과 같이 예멘 정부와 시아파 후티 반군 측이 따로 유엔과 만나는 간접 협상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담 내용 또한 전날 거론된 인도적 휴전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비난전이 이어졌다.

예멘 정부측은 후티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합의안 도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례야드 야신 압둘라 예멘 외무장관은 "우리는 오늘 긍정적인 제안들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반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호텔에 앉아서 온갖 루머들만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후티측은 정부측이 다른 내용 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대로 후티가 아덴과 타이즈 등 점령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후티측 협상단원인 하산 제이드는 "휴전에 대한 부분은 논의했지만 다른 부가적인 내용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양측은 후티측 협상단 규모를 가지고도 논쟁을 벌였다.

후티는 이번 회담에 당초 합의된 10명을 2배 이상 넘긴 22명을 대동했다.

양측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이스마일 울트 체이크 아흐메드 유엔 예멘 특사는 "형평성을 위해 규모를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후티측 협상단원으로 참여한 파이와 사예드 예멘 국민의회당(GPC) 당대표는 "유엔이 고려해야할 부분은 이번 회담이 단지 다른 2개의 진영 간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예멘의 모든 정치세력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곳이라는 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부측에서는 미국이 알카에다 지원 혐의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인사를 협상단에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부측 협상단과 만난 사진에는 압델 와하브 알후마이카니 알라샤드당 당대표의 모습이 포착됐다.

알후마이카니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에 재정지원을 한 혐의로 지난 2013년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할 때 함께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내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한다"며 "필요하다면 유엔이 이를 입증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특사는 "이런 상황이라면 양측은 유엔과 대화할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채 상대 진영을 비판하고 있지만 성과물을 얻기 위한 물밑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장관은 "아직 우리에겐 48시간이 남았다"며 계속해서 협상에 적극 임할 뜻을 밝혔다.

후티측 협상단 대표 함자 알후티도 "몇몇 생각과 주제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18일에도 이런 논의를 이어갈 것"고 말했다.

협상에 참여 중인 한 서방국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다행스럽게 어느 진영도 문을 닫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 시작된 이번 회담은 당초 17일에 마무리될 계획이었으나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해 라마단 시작일인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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