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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탈레스, 직원 매각 위로금 2000만원으로 결정
삼성탈레스, 직원 매각 위로금 2000만원으로 결정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5.06.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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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한화그룹으로 소속이 바뀌는 삼성탈레스가 이달 말 모든 임직원들에게 매각 위로금 명목으로 1인당 2000만원씩을 일괄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탈레스 임직원들은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인 통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탈레스는 전날 오후에 판교·구미·용인 등 3개 사업장 대표를 불러 1인당 2000만원의 매각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위로금은 직급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2000만원으로 정해졌고, 세금 22%를 공제한뒤 이달 29일 급여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삼성탈레스 전체 임직원은 1800명이므로, 위로금 규모는 3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탈레스가 1인당 20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데는 삼성테크윈 위로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테크윈은 지난 18일 노조에 1인당 위로금으로 200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탈레스의 이같은 결정에 임직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금 규모는 논외로 하더라도 노사간 합의도 거치지 않은 사측의 일방적 통보라는 이유 때문이다. 

삼성탈레스 근로자위원회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들이 사측과 어떠한 협의나 합의점 없이 일방적으로 지급되는 위로금에 크게 분노하고 낙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탈레스는 한화로 매각되는 4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노동조합이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비대위의 한계에 부딪혀 지난 4월말 비대위를 해산하고 지난 18일부터 근로자위원회라는 새로운 조직을 꾸려 사측과 매각 위로금 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당초 삼성탈레스 근로자위원회가 요구했던 위로금 수준은 유화부문 계열사 수준이었다. 한화토탈은 지난 4월말 1인당 평균 6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위원회 관계자는 "비대위 때부터 근로자들이 바라는 위로금 수준을 명백히 밝혔지만 사측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이번주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는데 크게 낙담해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 예상할 수 없게 됐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삼성탈레스 근로자위원회는 이날 3개 사업장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로금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측이 제시한 위로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추후 대응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삼성탈레스도 비상장사이지만 사명을 바꾸려면 정관 변경을 해야 되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번달 말로 방산부문 계열사가 공식적으로 한화그룹에 편입되면 지난해 11월 발표된 한화와 삼성의 4개 계열사 빅딜은 7개월만에 마무리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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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초롱 기자 scr324@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