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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은행 ELA 한도 '또' 증액
ECB, 그리스 은행 ELA 한도 '또' 증액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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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연일 확대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전날 20억유로 미만으로 ELA 총액 한도를 높인 데 이어 이날도 10억유로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한도를 추가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은행에 대한 ELA 총액 한도는 이로써 약 890억유로(약 110조6000억원)로 증가했다. 

관리들은 ECB가 그리스 은행에 대한 ELA 한도 확대를 논의하는 회의가 오는 24일에도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LA 상한 확대가 일상업무가 된 셈이다. 

FT는 전날 그리스 은행권에서 16억유로의 예금이 인출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일과 비교해 이탈 규모가 4억유로 정도 줄어든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그러나 그리스 은행권이 대량 예금인출(뱅크런)로 여전히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ELA 한도 증가폭이 전날보다 거의 반으로 줄어든 것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후퇴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 22일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제출한 새 협상안은 긍정적 반응을 불러 모았다. 

그리스는 이달말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15억유로를 갚아야 한다. 그리스가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진다. 디폴트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를 촉발할 수 있다. 그리스가 오는 30일로 시한이 끝나는 72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마지막 지원금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그리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새 협상안은 올해 재정절감 목표치를 기존 20억유로보다 높인 27억유로로 제시했다. 연금 삭감 목표치는 그리스 GDP(국내총생산)의 0.37%로 제시됐다. 이는 유로존이 요구했던 0.5%와 거의 부합한 것이다. AFP 통신은 EU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의 새 협상안이 국제 채권단이 요구하는 조건의 90%를 충족했다고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오는 24일 저녁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EU의 한 외교관은 FT에 "독일 측은 EU 집행위원회 일부가 새 협상안에 대해 드러낸 환영이 지나치게 따뜻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독일은 그리스의 협상안에 대해 브뤼셀(EU 집행위원회)처럼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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