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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슬람 라마단에도 성전· 순교 참여하라 독려
IS, 이슬람 라마단에도 성전· 순교 참여하라 독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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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의 공세에 밀려 고전 중인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슬람 성(聖)월인 라마단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말라며 조직원과 지지자 독려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부 모함메드 알아드나니 IS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 음성 메시지를 통해 라마단 기간에도 쉬지 않고 성전(지하드)과 순교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알아드나니 대변인은 "신께 가까이 가는 가장 좋은 행동은 바로 성전"이라며 "라마단 성월 안에 우리의 침공을 완수할 수 있도록 서두르고 순교자가 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무기들을 배교자(시아파)와 십자군(서방)은 물론 같은 수니파이지만 우리에 맞선 이라크 친정부 수니파 부족에까지 사용하라"며 라마단 기간 내 각종 공격을 감행 것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주에 시작된 라마단은  천사 가브리엘이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에게 경전 '코란'을 가르친 것을 기리는 성월로 일출부터 일몰까지 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물 섭취는 물론 흡연, 성관계 등까지 금지하는 엄격한 금욕 기간이다.

특히 폭력, 화, 시기, 탐욕, 중상 등도 삼가고 다른 이들과의 평화를 강조하는 시기이기도 해 이슬람 분쟁지역에서도 이 기간만큼은 갈등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IS의 이번 독려는 라마단의 이 같은 특징을 역이용해 오히려 공격을 가하는 전략인 셈이다.

IS는 지난해에도 라마단 시작일인 6월 29일에 중세식 칼리프 통치국 건국을 선언하는 등 전략적으로 라마단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아드나니 대변인은 공격 독려 외에도 지난달 주도인 라마디를 장악한 이라크 안바르주 등에서 피신한 주민들에게 사면을 베풀 테니 돌아오라고 권유했다.

그는 "안바르 주민들이여 우리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그대들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라크의 각 부족민과 경찰, 군인들에게도 이번이 무기를 내려놓음으로써 자신들의 신앙심을 증명하고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IS가 포위하고 공격 중인 하디타의 주하이파를 가리켜 "만일 주하이파 주민들이 회개를 하지 않는다면 수 세대 후 하디타 주민들은 '예전에 주하이파라는 지역이 있었지'라며 남아있는 흔적만을 보게 될 것"이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국제이주기구(IMO)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IS와 이라크 정부군이 교전을 벌인 라마디 일대에서만 약 27만5000여명의 주민이 고향을 등지고 피난길에 올랐다.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침공을 시작한 이후 각 점령지에서 수많은 주민들을 학살했다.

때문에 바그다드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이들 피난민이 IS의 권유에 따라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IS는 최근 이라크에서 라마디를 점령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디얄라와 살라헤딘 등 북부 지역에서는 정부군에게 상당 지역을 내줬다. 시리아에서도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밀려 북부 보급거점 탈아비아드와 자칭 수도 라카 북부 아인 이사 지역을 내줄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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