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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시중은행, 그리스서 돈 빼라"
마케도니아 "시중은행, 그리스서 돈 빼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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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국가인 마케도니아 정부가 28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자국 은행들에 그리스 은행으로 부터 돈을 거둬들이고 그리스로의 자본 유출을 제한하기 위한 예방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케도니아의 이번 조치는 앞서 그리스 정부가 29일부터 은행을 휴업하고 사실상 자본 통제에 나설 것을 밝힌 뒤 일어난 것이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연장 요청이 채권단에게 거절 당한 이후 위기감을 느낀 국민들이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현금인출기(ATM)에서 장산진을 이루자 당분간 은행을 휴업하고 주식 시장도 휴장하기로 했다. 

마케도니아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는 임시적인 성격을 가진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마케도니아에서 그리스로 더욱 중대한 자본 유츨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이는 국제수지와 금융시스템 안정화를 심각하게 흔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자본 유출 제한에 대해서는 향후 거래부터 적용될 것이며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기관들의 앞선 거래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마케도니아에 있는 은행들에 "그리스에 위치한 은행들과 전세계에 있는 그리스 은행 지점으로 부터 모든 예금과 대출금을 거둬들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케도니아의 이번 조치는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이웃국가가 자국 보호를 위해 취한 구체적인 첫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리스는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빌린 16억유로를 상환해야 하지만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지원 연장을 거절 당하면서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스는 IMF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에 빠진다. 이는 그렉시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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