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이란 핵협상 마감시한 D-1 '견해차 여전해'
이란 핵협상 마감시한 D-1 '견해차 여전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9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란 핵협상 마감일인 30일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이 쟁점을 둘러싸고 여전한 이견차를 보이면서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협상에 참석했던 이란 핵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8일 늦게 이란으로 돌아갔다.

케리 국무장관은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빈에 남아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프랑크 발터 슈타인 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역시 29일 빈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과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미 협상장을 떠났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파비우스 장관이 뉴욕으로 갔으나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자리프 장관의 이란행이 이번 핵협상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자리프 장관이) 고위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이란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은 자리프 장관이 29일 다시 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후 현지 언론에 "협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상팀에 필요한 지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 참석하고 있는 미국 고위 관계자는이날 "주어진 시간 내에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관계 장관들이 필요에 따라 각기 자국 정부와 이런 일들을 논의하기 위해 본국을 오갈 수 있다고 그간 말해왔다"며 자리프 장관의 귀국은 "좋은 일이기 때문에 전혀 우려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란 당국자는 이란 대표단의 대변인은 이날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관계로 협상단이 전반적으로 좋은 합의안 도출을 위해 7월 1일 이후에도 이곳에 남아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까지 협상을 장기간 연장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리바오둥 중국 핵협상 대표는 "최종 결승선까지 한 걸음 남았다"고 낙관하면서도 "여전히 어려운 이슈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이란 핵협상 테이블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쁜 협상'을 할 바에야 협상을 원점으로 되돌리겠다는 뜻이다.

해먼드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4월 로잔에서 합의했던 사항에 대해 여전히 분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며 "협상을 무효화하는게 '나쁜 협상'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몇일간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것은 주고 어떤것은 받아야 한다"며 우리가 건널 수 없는 한계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빈을 떠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협상을 연장하는 것은 옵션이 아니다"며 "협상팀이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잠정 협상안에 합의하고 협상 마감 시한을 6월 30일로 정했다.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은 이란과 서방 사이 12년 이상 남아있던 핵 문제를 끝내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만약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 대한 외교적 고립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군사시설을 사찰 대상에 포함할 지 여부와 이란에 대한 경제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이란 핵협상을 꾸준히 반대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로 무장하고 침략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광범위한 재정을 지원받는 것을 되돌리는 것이 많이 늦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