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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사찰' 협상, 시한 넘기며 진행 전망
이란 '핵 사찰' 협상, 시한 넘기며 진행 전망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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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마감 시한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30일로 예정된 합의시한을 넘겨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회담 후 "우리는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IAEA는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주요 쟁점인 이란 군사시설 사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IAEA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이란이 핵 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이란은 이같은 주장을 거부하며 군사시설 사찰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미국 협상단이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을 방지하는 핵협상을 위해 빈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문제들은 36시간 이내에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36시간은 이란 핵협상 마감 시한인 30일을 지칭한 것이다.

미 당국은 현재 이란의 핵 사찰 문제가 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핵협상 당사국들이 이란의 모든 군사 시설에 대한 접근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누구든지 군사 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며 "모든 국가들은 공유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월 로잔에서 타결한 잠정합의안에 IAEA가 필요로 하는 시설에 접근해 이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점을 언급했다.

AFP통신은 핵협상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0일 빈에 도착할 예정인 점을 들어 진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전날 일시 귀국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빈으로 돌아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예정이다. 

뉴욕 연설일정을 이유로 빈을 떠났던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번주 내에 빈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나쁜 협상을 할 바에안 협상을 무효화하자고 주장했던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을 비롯한 독일, 중국 측 협상대표의 일정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4월 초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이란의 원심분리기의 갯수를 현행 1만9000개에서 3분의 1 수준인 6104개로 줄이기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잠정 협상안에 합의하고 마감 시한을 6월 30일로 정했다.

잠정 협상안에는 이란은 이 가운데 5060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지만 농축률은 3.67%를 넘어설 수 없게 했다. 만약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은 이란과 서방 사이 12년 이상 남아있던 핵 문제를 끝내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만약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 대한 외교적 고립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잠정 합의안 내용이) 쉽게 들리지만 사실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마감 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협상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미국 당국자는 "케리 장관과 미국 협상팀이 어려운 이슈에 대해 동굴로 가고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며 "우리가 동굴로 갈거였으면 벌써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여기서 합의안에 도달하는 것은 틀림없이 가능하며 로잔에서 합의한 내용을 기반으로 포괄적인 합의안에 도달하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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