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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 '또 동결'
ECB,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 '또 동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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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늘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 집행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그리스 은행에 대한 ELA 확대 문제를 논의했으나 증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CB 대변인은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 한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그리스와 관련해 그 밖에 결정이 내려진 것이 없다"면서 "ECB는 필요에 따라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CB의 이번 조치는 오는 5일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 은행과 국민들에게 압력을 넣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ELA란 시중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는 경우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지원제도이다.

ECB는 그간 그리스의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ELA의 상한수준을 지속적으로 인상시켰으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를 선언하며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자 지난 28일 ELA 증액을 거부하고 한도를 유지한 바 있다. 현재 ELA 한도는 890억유로(약 111조7000억원)다.

당시 디폴트 우려로 은행 예금 인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ELA 한도 유지로 은행 돈줄이 막히자 그리스 정부는 29일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자본통제에 돌입했다. 현금인출기(ATM) 운영도 일시 중단 후 재개되기는 했지만 일일 인출액은 60유로(약 7만4000원)로 제한된 상태다.   

로이터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ECB가 또 다시 ELA 한도를 동결하면서 그리스 은행과 국민들에게 적잖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뜩이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 은행들에 ELA 한도를 동결함으로써 고객들의 인출 한도가 60유로보다 줄어들 수 있으며 영향을 받은 국민들이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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