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초반 이후로 미룰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성급한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의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IMF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임금과 물가상승 징후가 명확해 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나이젤 초크 IMF 미국 담당 수석은 “(미국이)기다릴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상승률이 아직 목표로 하고 있는 2%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개인소비를 기준으로 한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0.2%에 그쳤다.
IMF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오는 2017년까지는 2%에 이를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근원물가상승률은 높아질 기미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연말에 가서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강세와 부진한 임금 인상 등을 감안할 때 물가상승을 유발할 원인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 IMF는 또 금리인상이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며 “지금도 달러가 약간 고평가돼 있어 추가적인 달러 강세는 성장에 위협이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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