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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훈련 중인 시리아 반군수 60명"
美 "훈련 중인 시리아 반군수 60명"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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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중도 성향의 시리아 반군을 훈련시키는 일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반군 대원수가 6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군이 밝힌 연간 훈련자수 5400명의 1.1%에 불과한 매우 저조한 수치다.

카터 장관은 "60명은 분명 이 시점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매우 작은 숫자"라면서도 "현재 7000여명을 심사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 훈련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있으며 중도 성향의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며 "최초 훈련과정을 통해 깨달은 점들도 새로 보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은 "60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요르단과 터키에서 올바르고 주의 깊게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인 6일 국방부를 찾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후 기자회견에서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은 채 "더 많은 시리아 반군 병력을 훈련시키고 장비를 지급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공화당은 이라크에 충분한 훈련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고 불평했던 미군이 시리아에서는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카터 장관은 지난달 17일 올 가을까지 2만4000명의 이라크 병사를 훈련시킬 계획이었지만 이라크 정부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9000명만을 보내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애리조나)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랫동안 언급해왔던 IS의 격퇴나 세력약화를 위해 우리 군이 현재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며 "IS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충격적인 수준의 자기기만"이라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병력을 보내놓고도 통폭탄 공격을 받고 있는 시리아 주민들에게 우리들이 그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우리의 대응 방안들과 노력 수준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는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느린 훈련 속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은 "IS는 여전히 시리아 서부의 가장 강력한 무장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IS로부터 점령지를 탈환할 중도 성향 시리아 반군 병력의 부재는 현지 상황을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리아 반군 지도자들은 미국의 군사훈련이 기존 반군의 목표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축출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반군 내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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