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8일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급락출발했다. 기업들은 계속된 급락세를 벗어나기 위해 대거 거래정지를 신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초반 상하이종합지수는 8%, 상하이선전 CSI300지수는 7% 이상의 급락세로 출발했다.
증시는 이후 낙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한국시간 11시 41분 현재 상하이지수가 4.63% 떨어진 3554.22에 거래되고 있으며 CSI300지수도 5.22% 급락한 3722.78에 거래 중이다.
두 지수는 지난 6월 중순 고점 대비 30% 추락했다.
지난주에 이어 정부가 추가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개장 전 대출과 채권발행, 담보 지원, 재대출 등의 방법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증시 안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증감위)도 성명을 내고 자회사인 중국증권금융공사(CSFC)를 통해 시중 증권회사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CSFC는 중국 증시의 중소형주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양책은 오전장 중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500곳 이상이 급락세를 피하기 위해 거래정지를 신청했다.
블룸버그는 이날까지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거래정지를 신청한 총 기업수가 전체 상장 기업 중 4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례없는 정부의 부양책에도 급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잠시 시장에서 벗어나 피난처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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