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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총리, 그리스 헤어컷 배제 재확인
독일 메르켈 총리, 그리스 헤어컷 배제 재확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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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또 다시 그리스의 채무탕감(헤어컷) 가능성을 일축했다. 9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새 협상안을 채권단에 제시하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그렉시트)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나에게 (그리스의) 고전적인 헤어컷은 선택지에서 없다“며 ”어제나 오늘 사이 이 같은 관점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현재 그리스의 공공부채 30%에 대한 헤어컷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공공부채 규모는 3200억유로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177% 수준이다. 

그리스는 이날 채권단에 예산삭감을 비롯한 새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오는 12일 그리스의 개혁안을 기반으로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따라서 그리스 위기의 중대 분수령은 협상안이 제시되는 이날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제 그렉시트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향을 비쳤다. 소식통은 메르켈 총리는 치프라스 총리가 만족할 만한 개혁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만 만족스런 협상안이 제시되면 채무 재조정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채무 재조정에는 헤어컷 뿐만 아니라 만기 연장을 통해 뿐만 아니라 채권자의 부채 부담을 낮춰주는 것도 포함된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2012년 우리는 이미 그리스의 채무를 지속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대출 상환 기한을 2020년으로 늦춰주는 만기 연장을 한 적이 있다"며 "그리스가 빚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문제를 처음 다루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그리스가 현실적인 제안을 내놓는다면 채권단 역시 그리스 채무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현실적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는 그리스의 헤어컷이 필요하다며 최근 독일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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