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브릭스’(BRICS)가 추진하는 신개발은행(NDB)이 9일(현지시간)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사실상 출범했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릭스 5개국은 러시아 중부 도시인 우파에서 이틀 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린 정상회의를 통해 NDB 설립의 준비 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는 블라디미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2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NDB와 위기대응기금 창설 과정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NDB가 브릭스의 운송 및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첫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브릭스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지속적 성장에 힘을 보태준다는 취지로 NDB 설립에 합의했다.

년 첫 사업에 나선다. NDB의 자본금 1000억달러는 회원국들이 20% 씩 분담한다. 브릭스 정상들은 1000억 달러 규모의 위기대응기금을 조성하는 절차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