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해상 자위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미사일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일본이 개발참여를 검토중인 프로젝트는 함대공 미사일 '시 스패로우(Sea Sparrow)'로 기존 공대공미사일 '스패로우'를 함선에 장착하는 시스템이다.
자위대가 나토의 '시 스패로우' 개발에 동참하면 일본이 다국간 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미국과 일본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상 자위대는 지난 5월 헤이그에서 열렸던 나토회의에서 시 스패로우 컨소시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익명의 일본 소식통은 무기개발 (콘소시엄) 참여안에 대해 아직 초기 검토 단계이라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미 해군이 (나토의) 시 스패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며 "함선의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나토의 무기 개발에 참여를 검토하는 것은 아베 신조 총리의 안보법안 개정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미국의 입장에는 일본의 참여로 무기 개발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도 견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미 소식통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다국간 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 중국이 군비 강화로 주변국을 위협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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