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한 조건부 합의안을 유로존 정상회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정상회의에 앞서 회의를 진행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몇가지 조건을 부과한 합의안을 정상회의에 제출했다.
스툽 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합의안 전달 사실을 밝히며 "그 것은 크게 세가지의 광범위한 조건을 그리스에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툽 장관에 따르면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첫째, 7월 15일까지 개혁을 위한 법을 입법할 것과 둘째, 노동법과 연금, 부가가치세(VAT) 개혁 등의 개혁 조치를 조기 이행할 것 그리고 셋째로 일부 국유자산 매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될 경우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툽 장관은 이날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구제금융 논의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핀란드의 경우 그동안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에 강경한 반응을 보여왔기에 스톱 장관의 발언에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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