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철수가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에서 군 기지를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40여명이 사상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테러는 아프간 동부 코스트주(州)에 위치한 캠프 채프먼 정문 바리케이드에서 일어났다.
캠프 채프먼은 코스트주의 주도 코스트시에서 4㎞ 떨어졌으며 파키스탄 국경과도 인근해 있어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에 취약한 지역이다.
파이줄라 가이라트 코스트시 경찰서장은 "테러 장소는 라마단 기간 중 하루 금식을 마치고 먹는 식사인 이프타르를 위해 집으로 향하던 주민들로 붐비던 상태였다"며 "이로 인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모두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나토 아프간 주둔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테러를 알고 있다고만 말했을 뿐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캠프 채프먼은 나토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함께 주둔하고 있는 기지로 지난 2009년에도 탈레반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이날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지 보안당국은 공격 시즌을 맞은 탈레반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쿤두즈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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