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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2차 개혁안 가결'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2차 개혁안 가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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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가 23일(현지시간) 2차 경제 개혁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국제 채권단과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이 곧 개시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의회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 4시를 넘겨 개혁법안에 대해 심의와 표결을 진행한 끝에 찬성 230표, 반대 63표, 기권 5표로 통과시켰다.

1차 개혁안 표결 당시엔 의회의 총 재적 300석 가운데 찬성 229표, 반대 64표, 기권 6표, 불참 1명이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전체 149표 중 32표가 반란표였다.

이번 2차 표결에선 시리자에서 약 25%에 해당하는 36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번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친화적인 야권의 찬성이 큰 역할을 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표결에 앞서 "우리는 대부분의 유로존 회원국들이 제시한 극단적인 계획을 피하기 위한 어려운 타협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선택을 해왔으며 개인적으로도 어렵고 책임을 져야 할 선택을 했다"며 "오늘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환경을 완전히 새롭게 재규정해야 한다"며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2차 개혁법안은 은행예금 보유고를 10만유로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보장하는 유럽연합(EU) 지침이 담긴 관련법과 민사소송에서 절차를 간소화해 소송비용을 줄이는 사법개혁안 등 2개 안건을 포함한다.

의회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부가가치세(VAT) 인상, 연금 감축, 통계청의 법적 독립성 보장, 예산 삭감 등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해 채권단이 요구한 4개 개혁법안을 1차로 통과시킨 바 있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13일 약 17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 관해 조건부로 합의하며 그리스 의회가 개혁법안을 입법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국제 채권단과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에 대해 약 860억유로(약 109조원)로 추산되는 3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려면 먼저 개혁 의지에 대한 진실성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2차 개혁법안 통과 여부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정권 유지와 정치적 지도력에 대한 중대한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여겨왔다.

치프라스 총리는 1차 개혁법안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끄는 시리자 내부와 그리스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표결 직후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자 내 급진좌파인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부 장관과 다른 2명의 차관 등을 경질하는 등 2차 개혁안의 통과를 위해 애썼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의회를 설득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지도력을 굳히고 조기 총선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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