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일부 기업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우려감에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2.21% 하락한 385.91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2.41% 떨어진 3513.10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1.13% 하락한 6505.13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2.19% 떨어진 1529.7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2.56% 하락한 1만1056.40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2.57% 떨어진 4927.6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앞서 마감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5% 급락한 3818.73을 기록했다. 선전 지수 역시 8.6% 빠진 3818.73으로 마감했다. 일일 낙폭으로 2007년 2월 27일 이후 8년 5개월래 최대다.
상하이와 선전 지수의 낙폭은 오전장까지만 해도 2.5%대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갑자기 낙폭을 확대하면서 8% 넘게 밀렸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당국이 시장 부양 조치를 중단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꺾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의 충격적인 폭락 소식에 유럽 일부 기업들은 예상을 웃돈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는 2분기 순이익인 전년 동기 대비 53%나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1.62% 하락했다.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Valeo)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중국 시장 둔화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5.41% 이상 급락했다.
페레그린앤블랙의 마커스 허버 트레이더는 "중시 하락의 대부분은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유럽 시장은 중국에 의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는 향후 계속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아직 중국 시장 둔화에 대한 영향은 유럽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다"고 말해 유럽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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