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7일(현지시간) 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대표들이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 도착해 그리스 정부 당국자들과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의 대변인 미나 안드리바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채권 기관 팀들이 이미 아테네에 도착했으며 즉시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은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와의 협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드리바 대변인은 채권단의 아테네 도착은 그리스 의회가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 개시 조건으로 정한 개혁법안을 2회에 걸쳐 통과 시킴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지원을 위해 단계적으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24일 개시할 예정이었던 최대 860억유로(약 110조원)로 추산되는 자금을 지원하는 협상은 협상 장소와 안전 문제로 인해 연기된 후 개시 날짜를 놓고 약간의 혼선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