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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에너지주 주가 상승 이끌어 상승세
뉴욕증시, 에너지주 주가 상승 이끌어 상승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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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중국 증시가 상승 반전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우려를 키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4% 상승한 3789.17에 마감했고 상하이선전 CSI300지수도 3.13% 오른 3930.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상승폭은 약 10일 만에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날 실적을 내놓은 트위터와 옐프가 급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5.32포인트(0.73%) 상승한 2108.5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21.12포인트(0.69%) 오른 1만7751.39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2.53포인트(0.44%) 상승한 5111.73으로 거래를 마쳤다.

◇ 연준,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 열어놔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고용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개선되고 있어 금리인상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평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고용시장이 일자리의 지속적인 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용시장 개선 정도를 설명할 때 '다소(somewhat)'라는 전제가 붙었지만 이번에는 생략됐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완전 고용 상태가 가까워짐에 따라 10년 만에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또 예상했던 대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한다면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연준은 성명에서 "주택시장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고정 투자(시설 투자)와 순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표현도 이번에는 빠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제 조건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이라는 말 앞에 '약간의(some)'라는 말이 추가됐다. 고용시장의 개선 정도가 기대 수준에 그만큼 근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기 수준에서 물가상승률이 2%에 이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문구는 바뀌지 않았다.

또 연준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2.5%(연율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혹독한 겨울 날씨와 서부 항만의 파업 등으로 부진했다는 옐런 의장의 평가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성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6월 실업률이 5.3%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 증가에 대해 상당히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상태이며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글로벌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점은 금리 인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음 FOMC 회의는 9월16일과 17일로 예정돼 있다. 10월과 12월에도 FOMC가 열릴 계획이다.

◇ 美 원유재고 예상밖 급감에 유가 상승, 증시 상승세 이끌어

이날 뉴욕증시는 흡사 전날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고 이는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81달러(1.7%) 급등한 48.79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0.08달러(0.2%) 상승한 53.38달러에 마감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7월24일) 원유 재고가 4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8만4000배럴 감소보다 20배 이상 더 줄어든 것이다.

지난주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21만2000배럴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소비가 예상보다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휘발유 재고 역시 36만3000배럴 감소하며 소비가 예상보다 많았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51만2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면 정제유 생산은 1일 기준으로 10만8000배럴 줄었고 정제유 시설 가동률 역시 0.4%포인트 감소했다.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260만배럴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150만배럴 증가였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1일 기준으로 39만6000배럴 감소했다.

◇ 美 6월 잠정주택판매 110.3…6개월 來 첫 감소

연준이 부동산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과 달리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예상을 깨고 하락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8% 감소한 110.3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직전월(5월) 112.6으로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주택 판매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계속된 호조를 보인 주택 시장이 다소 냉각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25일 발표된 6월 신규주택판매지수도 전월 대비 6.8% 감소해 7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올해 기록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다른 주택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8.2%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서부에선 잠정주택 매매가 각각 0.4%와 0.5% 증가했으나 중서부와 남부에선 모두 3.0% 감소했다.

잠정주택판매는 주택 매매계약에 서명은 했지만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미국 주택시장의 선행지수로 여겨진다. 통상 1~2달 후 계약이 종결되면 기존주택매매로 집계된다.

NAR에 따르면 100은 '역사적으로 건강한' 주택구입 건수를 기록한 2001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100 이상은 향후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것을 의미한다.

◇ 달러 강세, 금값 이틀째 하락

달러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1% 상승한 97.1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67% 하락한 1.098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29% 상승한 123.91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연준이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달러는 금리 동결 소식에 하락 반전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상승세를 회복했다.

국제 금값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전자거래 시장에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6달러(0.3%) 하락한 1092.6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명서 이후 금값은 1096.60달러까지 상승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FOMC 성명서에서 9월 금리인상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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