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증권거래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재개 허용에도 지역 은행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이번 주 재개장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아테네증권거래소(ASE) 대변인이 29일(현지시간) 말했다. 

ASE는 지난 달 29일 정부의 자본통제 조치의 일환으로 잠정 폐장했는 데 최근 ECB의 재개허용이 떨어져 이르면 29일 혹은 30일 다시 문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SE 대변인은 "증권 시장이 내일(30일) 문을 열지 않을 것이며 금요일(31일)도 업무 재개가 힘들 것 같다"며 "증시 재개를 위해 ECB가 요구한 제한 조치를 적용하기 위해 그리스 은행들이 정보기술(IT) 이슈를 해결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CB는 28일 그리스 정부에 거래소 재개장을 허용했으나 내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일종의 거래 제한규정을 요구했다. 

내국인 투자자들은 그리스 은행계좌의 예금을 새로 인출해서 거래를 하는 것이 금지된다. 

기존에 이미 보유했거나 해외 송금으로 받은 현금으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같은 제한 조치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