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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투자은행 "그리스 국채 매입하라" 독려
일부 투자은행 "그리스 국채 매입하라" 독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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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줄면서 일부 투자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그리스 국채 매입을 적극 독려하기 시작했다.

그리스가 지난 13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위한 조건으로 새로운 긴축안을 받아들여 실제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빠르게 통과시키면서 그렉시트 우려는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다. 다만 그리스 좌파정부가 새 구제금을 위한 긴축 조치를 계속 지속할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시장은 대부분 안도의 한숨을 쉬며 벌써 저가 매수를 노리며 일부 은행들은 그리스 국채 매입을 독려했다. 그리스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번 달 최고점 57%에서 최근 28% 밑으로 떨어져 절반 넘게 줄었다. 

◇ RBS "ECB, 양적완화 일환으로 그리스 국채 매입 논의"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리스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며 그리스의 5년 만기 국채를 사라고 충고했다.

RBS에 따르면 ECB의 그리스 국채 매입은 새로운 구제협상의 조건으로 논의되고 있다. 마이클 마아클데스 RBS 전략가는 투자노트에서 "그리스 국채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포함되면 시장에 거대한 부양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CB는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유로존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지만 그리스 국채는 제외 대상이다.

RBS는 ECB가 한 달 동안 12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면 시장에서 그리스 국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해 연평균 거래량은 8억유로 수준이었다. 

RBS는 ECB의 그리스 국채 매입이 2개월로 제한된다는 점에서 장기적 부양효과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면서도 ECB가 그리스 국채를 산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BS는 그리스 국채 가격이 현재 액면가 1달러당 68센트인데 ECB가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면 80센트로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리스 국채 할인율이 32%에서 2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ECB가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기 전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라고 RBS는 권고했다. 

◇ 크레디트스위스, 유로존 결속의지 강조…도이체방크 신중론 견지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 역시 정책 입안자들의 유로존 결속 의지에 대해 강조하며 그리스 국채 가격이 다시 떨어지면 매입을 고려하라고 투자들에게 조언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크리스티앙 슈와츠 전략가는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그리스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으면 모두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동기화된다"며 유로존이 정책적 결속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그리스 국채 매입 권고의 이유를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아직 다수의 투자은행들은 그리스 위기가 이제 겨우 또 다른 한 고비를 넘긴 것 뿐이라며 신중론을 견지한다.

도이체 방크의 압히세크 싱하니아 유럽금리전략가는 "양적완화로 무슨 일이 발생하든지 무관하게 그리스 위기는 아직도 매우 정치적 상황이기 때문에 도이체 방크는 그리스 투자에 대해 어떠한 명시적 권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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