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반군에 대해 최대 규모의 공습을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당국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군 관계자는 "밤사이 남부 디야르바키르 군기지에서 발진한 이날 F-16 6대가 이라크 내 6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지난주 이라크 및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 직후 터키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군이 터키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벌여 6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리실은 이번 공습 목표물에 IS가 포함됐다고 언급하지 않아 이번 공습이 쿠르드 반군을 겨냥한 공습임을 시사했다.
앞서 터키군은 지난 24일부터 시리아 내 IS를 대상으로 공습을 벌이는 한편 터키 전역에서 IS로 추정되는 조직원과 쿠르드족 무장세력 대원들을 급습했다.
총리실은 현재까지 총 39개주에서 1032명의 IS 추정 조직원, 쿠르드노동자당(PKK) 조직원, 극좌성향 조직원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터키가 쿠르드 무장세력 타격을 위해 이라크에서 공습을 벌인것과 관련해 터키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터키의 공격으로 위험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이라크 주권에 대한 공격"이라며 "긴장 고조를 막고 위기를 해결할 것을 터키 측에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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