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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엇갈린 지표에 '혼조세'
뉴욕증시, 엇갈린 지표에 '혼조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7.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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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경제성장률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지표 호조 사이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분기 GDP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1분기 GDP가 0.2% 감소에서 0.6% 증가로 수정되는 등 경제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됐다. 또 기업실적 역시 당초 우려보다는 나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종목 가운데 322개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순익은 전년대비 0.9% 감소하며 당초 예상치 4.5% 감소를 웃돌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과 거의 변화가 없는 2108.6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5.41포인트(0.03%) 하락한 1만7745.98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17.05포인트(0.33%) 상승한 5128.79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나타냈다.

◇ 美 2분기 성장률 2.3%, 예상 못 미쳤지만 ‘실망’보다 ‘희망’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이 2.3%를 기록, 예상을 밑돌았다. 반면 1분기 성장률은 당초 0.2% 감소에서 0.6% 증가로 수정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자동차 구매와 주택 건설 등과 같은 소비 증가에 힘입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2.6%는 물론 마켓워치의 조사 2.8%를 밑도는 것이다.

IHS의 내리먼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며 화려하진 않지만 근원적인 성장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 GDP는 통계작성 방법이 변경된 후 처음 나온 것이다. 그동안 GDP 통계가 1분기의 경우 과소평가되고 3분기는 과대평가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새로운 방법으로 과거 GDP를 재산정한 결과 1분기 성장률은 높아지고 3분기 성장률은 다소 낮아졌다.

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성장률은 종전 2.3%에서 2%로 감소했다. 이는 예상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분기 경제성장은 주택건설과 소비지출 증가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분기 주택건설 지출은 6.6%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타운하우스와 콘도, 아파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건설업체들이 주택 신축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난 지 6년 만에 가장 빠른 자동차 구매 증가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분기 2.1%에서 2.9%로 늘었다. 소비가 미국 경제성장의 핵심 엔진임을 다시 증명했다.

수출은 5.3% 증가했지만 이는 1분기 6%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수입은 3.5% 늘어나는데 그쳐 교역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다소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지출 역시 1분기 0.1% 감소에서 2분기 0.8% 증가로 돌아서며 GDP 증가에 힘을 보탰다.

2분기 지표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것은 기업투자로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장과 건물 신축 등은 1.6%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4.1% 줄었다. 재고 수준은 1128억달러에서 1100억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6년간 경기회복세가 지속돼 왔지만 기업 지출은 여전히 부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1분기 1.9%에서 2분기 2.2%로 다소 높아졌다. 가격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같은 기간 1%에서 1.8%로 상승했다.

일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 주간 실업수당 청구 26.7만건 ‘예상 밑돌아’

GDP 지표가 실망을 준 것과는 달리 고용지표는 희망을 안겼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25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만2000건 늘어난 26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27만5000건을 밑도는 것이다.

전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5000건으로 197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간 늘었지만 여전히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부는 실업수당 청구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요인은 없었고 푸에르토리코 관련 요인이 유일했다.

장기적인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는 3750건 감소한 27만4750건을 기록했다.

◇ 달러 강세, 유가·금값 소폭 하락

금리인상 가능성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3% 상승한 97.49를 기록하고 있다. GDP 발표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47% 하락한 1.093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7% 상승한 124.12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7달러(0.6%) 하락한 48.5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0.15달러 떨어진 53.2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수요 증가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을 깨고 420만배럴 감소했다. 또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전년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 근원 물가상승률이 1.8%로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 2%에 근접하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금값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9달러(0.3%) 하락한 1089.7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1.3센트 하락한 14.73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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