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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포스트 2015' 지속가능개발목표 합의
유엔, '포스트 2015' 지속가능개발목표 합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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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회원국이 2030년까지 하루 1.25 달러(약 1456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전 세계 극빈층·기아의 완전한 퇴치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개발목표에 합의했다.

유엔 193개국은 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지난 2주간 이어진 회의 끝에 향후 15년간 국제 개발협력 지침이 될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최종적인 합의를 이뤘다.

SDGs는 올해말 종료되는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이어받는 이른바 '포스트 2015' 목표로 MDGs를 대체하는 17가지 목표에 169개항목을 설정하게 된다.

MDGs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기아인구 및 극빈층 반감 등을 목표로 했다면 이번 SDGs는 기아·빈곤의 완전한 퇴치를 비롯해 특히 경제·사회·환경 등 3가지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에 방점이 찍힌다.

SDGs는 세부적으로 국내·국제적 불평등 감소, 남녀차별 철폐 및 성 평등 달성, 수자원·에너지 관리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긴급행동, 분쟁지역의 평화 달성 및 세계 난민수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3조3000억~4조5000억달러(약 3850조~526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유엔의 2016년 연방재산 3조8000억달러에 맞먹는다.

특히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선진국들이 재정 지원을 하는 재정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SDGs에 따라 선진국들은 국민 총소득(GNI)의 0.7%를 개발도상국 지원에 쓰게 되며 이중 0.15~0.2%를 특히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후발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도록 한다.

SDGs는 MDGs와 마찬가지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유엔 회원국은 각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치적 의무를 지게 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는 세계 도처에 있는 빈곤을 끝내기 위한 행동으로 '대중의제'(People's Agenda)라 할 수 있다"며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21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1)에서 의미 있는 합의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또 수사나 말코라 유엔 사무차장은 2주간에 걸친 논의 끝에 이뤄낸 결정을 "역사적 합의"였다고 기술했으며 일부 외교관들은 이에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말코라 차장은 "새로이 설정된 목표들의 규모와 깊이, 어려움은 우리 모두, 나아가 유엔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나갈 과업이 막대하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다음달 25~27일 미국 뉴욕본부에서 열릴 제70차 유엔총회에서 SDGs를 공식적으로 채택하게 된다. 그간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총회에 앞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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