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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쿠르드, 무장세력 갈등 격화
터키-쿠르드, 무장세력 갈등 격화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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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터키와 쿠르드 무장세력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에는 동부 아그리주(州) 자살폭탄 테러와 마르딘주 지뢰 매설 등으로 인해 터키 정부군 병사 40여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아그리주의 도구바야지트 지구에서 일어났다. 터키 아나톨리아통신은 아그리주 주지사실을 인용해 테러범이 2톤의 폭발물을 실은 트랙터를 군기지로 돌진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인근 주택을 파괴하고 파편을 수백 미터 바깥으로 날릴만큼 위력이 강력했다. 터키군은 테러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는데 이 중 4명은 중상자라고 말했다.

피해 병사들은 국내 안보 강화를 위해 파견된 군 헌병부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가 테러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며 "사보타주(고의적인 파괴행위)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아그리주에서 PKK의 테러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KK는 테러 이후 부상자 수습과 치료를 위한 의료진의 접근을 방해하기 위해 인근 수풀에 매복해 있다가 의료진을 공격한 후 아라라트 산으로 도주하기도 했다.

정부군을 겨냥한 공격은 남동부 마르딘주의 미디야트에서도 일어났다. 이날 미디야트에서는 도로를 이동하던 터키군 대원들이 PKK가 설치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를 밟아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PKK의 터키 군경을 향한 테러는 지난달 24일 터키 정부군이 PKK를 향한 공습을 시작하면서 부쩍 증가했다. 지난 10일 동안 사망자만 17명에 이른다.

터키는 지난달 20일 남부 수루치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폭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IS와 PKK 동시 타격에 나섰다.

터키의 PKK 공습은 전날인 1일에도 이라크 북부 자르켈에 위치한 PKK 시설을 향해 이뤄졌다.

터키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으로 임산부와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시민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터키군은 "이번 공습을 다시 살펴본 결과 해당 지역은 마을이 아닌 테러조직의 은신처였을 뿐"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에 대해 터키 외무부는 "HDP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PKK는 2013년 터키 정부와의 휴전안이 마련되자 지도자인 무라트 카라일란 등을 비롯한 다수의 조직원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으로 이동해 칸딜산 인근에 다수의 기지를 세웠다.

마수드 바르자니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은 터키군의 이라크 내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자 성명을 통해 "PKK 반군은 민간인 사상을 피하기 위해 전장을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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