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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증시, 한달여만에 재개방
그리스 증시, 한달여만에 재개방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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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증시가 3일(현지시간) 재개장한다. 아테네증시는 자본통제가 부과돼 지난 5주동안 거래를 하지 않았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종전처럼 주식을 매매할 수 있지만 현지 트레이더들은 정부가 부과한 자본 통제의 일환으로 거래에서 제한이 여전히 따른다. 그리스 투자자들은 그리스 내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주식을 매입할 수 없다. 현금을 이용한다든지 해외 계좌를 사용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 

주가는 약세가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에 상장된 그리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그렉(GREK)의 최근 흐름을 감안할 때 아테네종합지수는 이날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그렉은 뉴욕증시에서 아테네종합지수가 재개장하고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1.6%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6월 26일 폐장 이후 20% 가까이 떨어졌다. 

아테네에 기반을 둔 한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힘든 장일 될 것이다"며 "은행들은 재자본화(recapitalisation) 시점과 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20% 이상 하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은행 재자본화는 유럽위원회(EC)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구제금융기금 유럽안정화기구(ESM)으로 이뤄진 이른바 '쿼텟'과 그리스 재무부와 간 협상에서 이번주 논의될 안건이다. 

그리스의 4대 은행(내셔널 뱅크, 피레우스 뱅크, 알파 뱅크, 유로뱅크)은 구제금융으로부터 100억~250억유로의 자금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수개월 간 이어진 예금 인출과 경제가 올해 리세션(경기후퇴)에 재입하면서 촉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실채권 급등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그리스 은행권으로부터 인출된 예금은 약 400억유로(약 440억달러)에 달한다고 그리스 연합연합회를 인용해 AFP통신은 전했다.  

다른 현안들로는 민영화를 가속화시키는 조치, 현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가 제정한 이전 구제금융 협상을 위반했던 법률의 철폐, 조기 은퇴를 막기 위한 연금 시스템 개혁 등이 있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개장 직후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지만 이후 주가는 오를 것으로 낙관적으로 봤다. 아테네 소재 판텔라키스 증권의 요르고스 아타나스사키스는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는 법이다. 특히 수출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이 같은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아테네 종합지수는 지난 6월 26일 폐쇄 이전에도 시가 총액 기준에서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작았다. 다수의 현지 투자자들은 지난 1월 총선에서 좌파정부가 집권하자 신뢰가 저하되자 투자를 대거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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