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지방정부가 다음달 조기총선을 실시한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수반은 이번 선거 결과를 분리독립 재추진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 수반은 다음달 27일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에 서명하며 "분리독립을 위한 대리투표(proxy vote)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도 그는 독립 추진 정당들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18개월내 스페인에서 분리독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 수반은 이번 선거에 대해 "정치적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선거는 아니며 카탈루냐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국민투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에 앞서 마스 수반은 카탈루냐 내 독립에 찬성하는 3개 정당을 '투게더 포 예스(Together for Yes)'라는 정당으로 규합했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법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하며 "정부는 어떤 누구도 우리 미래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펠리페 6세 국왕도 지난달 23일 "공공 당국이 법률의 지배를 받으며 법을 존중해야 질서있는 국가의 기능이 보장된다"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추진을 에둘러 비판했다.

카탈루냐 일간 라방가르디아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투게더 포 예스'는 다음달 총선에서 전체 135개 의석 중 68~72개를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