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반대하는 내용의 불승인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거부안을 발의하며 "핵협상 합의안은 테러리스트 국가에 너무 많은 걸 너무 빨리 양보했다. 이로 인해 세계는 덜 안전해졌고 안정됐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넬은 상원도 거부안 표결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상·하 양원은 9월 내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거부안은 하원을 무난히 넘을 전망이지만 상원 민주당 의원 중 핵협상 합의안에 뚜렷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는 인사가 없어 상원 통과는 어느정도 난항이 예상된다.
게다가 거부안이 상·하 양원을 통과한다 해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반대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미 의회는 지난 5월 통과된 핵협상 의회승인법에 따라 9월17일까지 60일간 핵합의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 또는 거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의회가 합의안에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킬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의회가 의석의 3분의2를 확보하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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