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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 핵협상 부결 시 새로운 중동전쟁 초래"
오바마 "이란 핵협상 부결 시 새로운 중동전쟁 초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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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이란과의 핵협상 부결은 새로운 중동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 의회에 이란과의 핵협상 승인을 촉구하고 이와 관련해 미국의 신용을 떨어뜨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의 핵협상이 최근 10년래 "가장 중대한 외교정책 협상"이었다며 의회는 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의 압력에 굴복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주장했던 사람들 중 다수가 이제 이란과의 핵협상 합의에 반대하고 있다"며 의원들은 이에 반대하지 말고 미국의 강력한 외교정책 전통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회가 합의에 반대하면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며 "그것은 새로운 중동전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경우 미국은 더 소중한 것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은 글로벌 외교정책을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신용과 국제사회의 축으로서의 지위"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골칫거리인 이라크 전쟁을 경계해야 할 사례로 꼽으며 존 F. 케네디 전미국 대통령의 구소련과의 핵전쟁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따라야 할 본보기라고 말했다. 

아메리칸 대학은 지난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졸업식 학위수여 연설에서 핵전쟁 공포에 맞서 구소련과의 평화적 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열정적으로 주창했던 곳이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쿠바 미사일 사태 위기 발발 1년 후 미국의 권력 행사가 "무덤의 평화(peace of the grave) 혹은 노예의 안전(security of the slave)"을 초래할 것을 경계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무력이 아닌 외교적 노력을 통해 "1963년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과 미래의 핵 학산"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 케네디 대통령이 다른 비전을 제시했다"며 "그의 견해 속에 들어 있는 힘은 강력한 무기였으며 전 세계의 가치를 옹호하는 의지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적 협상은 이란에 대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게 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해주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의 상·하 양원은 이 협상안에 대해 수주 내 찬반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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