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리비아 연안서 전복된 난민선 골든타임 놓치나
리비아 연안서 전복된 난민선 골든타임 놓치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07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비아 연안에서 전복된 난민선에 탑승한 200여명의 생사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리비아 연안 지중해에서 전복된 난민선에서 여성 12명, 어린이 13명을 포함한 생존자 367명이 구조됐으며 시신 25구가 수습돼 이날 이탈리아 시칠리아 팔레르모에 도착했다.

약 700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선은 지난 5일 오전 리비아 해안 15해리를 앞두고 기상악화로 구조신호를 보냈으나 아일랜드 구조선 르 니암을 본 선상의 난민이 급작스럽게대거 이동하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전복됐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밤새 구조선과 구조헬기, 무인 조종기 드론 등을 이용해 지속적인 구조작업을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추가생존자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난민선이 전복된 지 하루가 지나면서 실종된 200여명의 난민이 모두 사망, 시신이 유실되는 참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레올루카 올란도 팔레르모 시장은 아일랜드 르 니암을 타고 온 전복사고 희생자들을 맞으며 "우리는 지금 유럽인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집단학살을 목격하고 있다"며 "유럽 지도자들은 더 많은 난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이같은 재앙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박에 타고 있던 대부분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수사당국은 현재 5명의 용의자를 선박침몰·난민밀입국 주선 혐의로 구류해 조사중이다.

국제난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유럽으로 오기 위해 지중해를 건넌 사람은 15만여명에 이르며 이중 1900여명은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해 사망자수가 3270여명인 것과 비교해 상당한 수치다.

이날 전복된 난민선에서 실종된 200여명이 모두 사망했을 경우 올해 사망자수는 2000여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월17일 리비아 연안 지중해상에서 난민선 전복으로 약 800여명이 숨진 이래 4개월만에 벌어진 최대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전복사고 당시 생존자는 겨우 28명에 불과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