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공습과 관련해 터키 정부로부터 공군기지 사용 허가를 받은 미국이 F-16 전투기 6대를 터키로 파견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 유럽주둔군 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 공군은 오전 9시(그리니치 기준시)께 F-16 팰콘 전투기 6대와 지원 장비, 병력 300명을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파견했다"며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대 IS 공습작전 '내재적 결의'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번 파견된 전투기들은 이탈리아 아비아노 공군기지에 주둔 중이던 제31 전투비행단 소속"이라며 "이번 조치는 대(對) IS 공습 중인 미 공군의 유인기 파견을 허가한다는 터키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면서도 그간 IS 공습에 소극적이던 터키는 지난달 20일 남부 수루치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일어난 후 태도 변화를 시작했다.

터키 정부는 직접 IS 타격에 나서는 한편 그간 미군 무인기(드론)만 사용이 가능하던 인지를릭 기지의 미군 유인기 사용도 전격 허가했다.

미국과 터키 언론들은 IS 공습을 위해 이번에 파견된 6기 외에도 30여기의 미군 전투기들이 터키 내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