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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이르면 11일 합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이르면 11일 합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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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9일(현지시간) 밤샘 협상을 지속하며 3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의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과 기오르고스 스타타키스 경제장관은 9일 오후 2시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채권단과 협상을 시작해 다음날인 10일 새벽까지 논의를 이어갔다.

그리스와 트로이카 협상단은 이번달 20일 이전 그리스에 860억유로의 3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의 합의문 초안작성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리스는 이번달 20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ECB 채무 34억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한 소식통은 AFP통신에 협상이 11일 마무리될 수 있다며 현재 논의는 그리스가 가장 먼저 이행해야 할 조치들을 좁히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1일까지 합의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당사자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면 ECB 상환일인 20일 이전에 필요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다. 

스타타키스 그리스 경제 장관은 8일 협상에 앞서 "막바지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친정부 성향 일간 아브기(Avgi)는 9일 "모든 신호가 합의 타결로 귀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브기에 따르면 이번주 그리스 의회가 합의된 추가 긴축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혹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14일 먼저 승인한 후 그리스 의회가 18일 관련 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고 아브기는 예상했다. 

독일 유력 조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9일 그리스 정부가 이번 주말 29페이지 분량의 개혁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 3차 구제금융안이 17일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그리스는 또 다른 디폴트(부채상환 불이행) 사태를 피하기 위해 브릿지론을 신청해야 한다. 그리스는 6월 30일과 7월 13일 IMF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두 차례 기술적 디폴트에 빠졌다. 이후 유로존과 합의로 단기 유럽 대출로 연체됐던 부채를 상환해 위기가 일단락됐다.

◇ 시리자 내부 급진세력 "협상 완전 실패"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전 에너지 장관은 새로운 구제안을 거부하며 '협상 완전 실패(negotiating fiasco)'라고 비난하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죄인처럼 (유로존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서둘러 총선을 진행한다고 대중의 격렬한 항의를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라파자니스 전 장관은 아브기와 9일자 인터뷰에서 "3차 구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시리자가 이끄는 정부도 그리스라는 국가도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라파자니스 전 장관이 이끄는 좌파연대(Left Platform)의 웹사이트 '이스크라'는 조기 총선이 이르면 9월 초순 실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좌파연대는 시리자(급진좌파연합) 내부에서도 급진파에 속한다. 

이스크라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운 구제금융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숙청(purge)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조속히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집권당 시리자의 내부 반발에 직면했으나 대중적인 지지도는 높은 편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시리자 일부 의원들이 계속 합의된 조치들을 거부한다면 이번 가을 조기 총선을 통해 국민 심판을 받겠다고 경고했다. 

시리자 소속 149명 의원 가운데 32명은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구제금융안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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