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호 구매하기
아베 총리, 70년 담화 원안에 '사죄' 담겼다
아베 총리, 70년 담화 원안에 '사죄' 담겼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10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의 원안에 과거 총리 담화에 나타났던 '사죄'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TV와 NHK가 10일 보도했다. 

담화의 원안에는 '사죄'라는 말 이외에 전후 50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담화와 60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 담화에 사용됐던 '통절한 반성'을 비롯해 '식민지 지배' '침략'이란 말도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등 정부 및 여당 간부들과 담화 내용을 놓고 조정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기본적 인식은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날 앞서 NHK도 아베 담화 원안에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라는 단어가 모두 명기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 단어가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역대 총리의 담화를 언급하면서 이들 단어가 사용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전일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자민과 공명당 간부들에 보인 전후 70년 담화 원안에는 '사죄'의 문구가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저녁 자민당 간부 회의에서 담화의 원안과 담화와 관련해 자문역할을 담당한 전문가 회의 '21세기 구상 간담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이면서 야마구치 대표 등에 내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지만 원안에는 "사죄"와 유사한 말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을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이에 공명당 측은 "과거의 담화를 답습한다고 총리는 말하고 있지만, 사죄의 의미로 세계 각국에 전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를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원안에는 과거 대전에 대한 "반성"은 포함돼 있지만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서도 명확한 평가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공명당 측은 "왜 일본이 반성을 하는가. 그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며 "침략"이라는 표현도 명확히 담길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잡지를 받아보실 수 있고,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모든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