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전력(九州電力)이 10일 규슈 남단 가고시마(鹿児島)현 내 센다이(川内) 원전 1호기를 11일 오전 10시 30분에 재가동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규제위원회가 새로운 규제 기준을 책정하면서 일본 내 원전 가동은 단계적으로 정지됐다.

센다이 원전 1호기가 새로운 규제 기준을 통과해 처음으로 재가동하면서 2013년 9월 간사이(関西)전력 오이 원전 4호기가 정지된 이후 약 2년만에 일본 내 원전 제로 상태가 해소된다.

센다이 1호기는 그동안 새 규제 기준에 대응에 가장 빨리 대책을 마치고 2014년 9월 규제위원회의 심사에 합격했다. 규슈전력은 1호기가 재가동하면 인력을 집중시켜 2호기 재가동의 마무리 절차를 빨리 마친다는 방침이다. 

센다이 원전 앞에서는 재가동 시작 당일에 원전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한 혼란이 예상돼 경찰의 경비 병력이 깔릴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원전 재가동에 대해 "안정성이 확인된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가동에 대한 여론의 뿌리 깊은 반발에 대해선 "지역의회에 제대로 설명하고 동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차적으로 책임은 사업자에게 있지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가 앞장서서 원자력 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피해자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