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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6년래 최악의 상황 직면
러시아 경제, 6년래 최악의 상황 직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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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6년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며 공식 침체에 빠져들었다. 

러시아 통계청은 1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의 -2.2%를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앞서 정부의 전망치였던 -4.4%보다도 낮다. 러시아 GDP 성장률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역시 6년만에 처음이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경제 악화는 이미 예상된 것으로 자국 경제위기가 최악의 바닥에 도달해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발생한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통화인 루블의 가치가 더욱 떨어지면서 러시아 정부의 바닥론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루블의 가치는 지난해 유가 하락과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반토막났다. 올 봄 들어 유가가 안정세를 회복하면서 루블도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브렌트유가 최근 또 다시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루블은 5월 중순이후 20% 넘게 빠져 연중 최저에 근접하고 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3일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49.52달러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대가 무너졌다. 브렌트유는 10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이 금리인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에 전장 대비 3.7% 오른 배럴당 50.42달러를 회복했다.

◇ 유가 약세 + 서방 제재…러' 경제 6년래 최악

유가 약세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특히 러시아 산업은 루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시장분석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러시아의 경기 침체가 올해 2분기 더욱 심해졌다"며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 하반기 전망 역시 암울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루블 급락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올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해지면서 부양 조치의 일환으로 금리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지난달 31일 0.5%포인트 떨어져 11%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 금리를 인하했다. 

세계은행의 6월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됐고 내년에는 0.7%를 기록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은 서방 제재로 인한 손실 규모는 러시아 GDP의 9%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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