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합동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담을 요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자송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간 포격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 안보리에 이같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자 대사는 "만약 안보리가 한미 합동훈련을 논의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또 다시 무시한다면 우리는 국제평화·안보 유지 임무를 포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20일 오후 4시를 전후해 두 차례에 걸쳐 남측에 DMZ 내 우리측 지역과 연천군 중면 지역에 고사포와 직사포 포격을 가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에리 카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남북한 포격에 대해 "현재 상황을 심각한 우려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시작된 한미 합동훈련에는 미국 쪽에서 주일미군과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등 병력 3000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이, 한국 쪽에서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한다.
한편 북한은 15일 국방위원회의 대변인 성명을 통해 "훈련을 강행하면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거세질 것"이라며 "미국은 핵위협과 공갈을 비롯해 우리에 대한 모든 적대적인 위협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UFG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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