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뉴욕증시, 中부양책·지표 호조로 4% 급등
뉴욕증시, 中부양책·지표 호조로 4% 급등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27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계속되는 증시 부양 노력과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4% 가까이 급등했다. 6일(거래일 기준)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마감하고 201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과는 정반대로 장 마감 1시간을 남겨두고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900선을 회복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1만6000선 위로 올라섰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4700포인트에 근접했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72.89포인트(3.9%) 급등한 1940.50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다우 지수는 619.60포인트(3.95%) 오른 1만6286.04로 마감했다. 이는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상승세다. 나스닥 지수는 191.05포인트(4.24%) 급등한 4697.54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뉴욕 증시가 급등한 것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지표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하고 지급준비율 역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26일에도 단기유동성조절기구(SLO)로 시중에 14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킴 포레스트 주식 애널리스트는 “오전장에서 증시가 급등한 것은 밤사이 특별한 악재가 없었고 모두가 중국 경제로 인해 긴장하고 있는 동안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보이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美 7월 내구재주문 전월比 2%↑…전망 대폭 상회

이날 뉴욕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지표에 환호하며 오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6월) 기록인 4.1% 증가는 밑도는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6월 기록은 종전 3.4% 증가에서 4.1%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7월 내구재주문 증가세는 기계 및 전자제품, 기타 제품 사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자본재) 주문은 2.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6월 핵심자본재 주문 실적은 0.9% 증가에서 1.4%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운송부문 주문은 4.7% 증가해 전반적인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자동차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일등공신이다. 

반면 민간 항공기 주문은 6% 감소했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은 7월 항공기 주문이 6월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주문은 0.6% 증가했으며 국방부문을 제외한 내구재주문은 1% 올랐다.

7월 내구재주문 실적이 예상 밖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올해 부진한 출발을 보인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 뉴욕 연은 총재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이날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 연은에서 열린 행사 연설 후 가진 질의 응답에서 중국발(發) 경제 위기가 미국 경제에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금리 인상은 다소 적절해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추가적으로 더 확인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더들리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투표권을 갖고 있다. 

◇ 美 휘발유 재고 ‘예상밖’ 감소… 국제유가 하락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도 유가에는 부담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1달러(1.8%) 하락한 38.6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0.07달러(0.2%) 하락한 43.14달러에 마감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1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30만배럴 감소했을 것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8.4센트(5.8%) 급락한 1.355달러를 기록, 원유 가격을 끌어내렸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550만배럴 감소했다. 10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지난주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석유 재고는 25만6000배럴 늘었다.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0.6%포인트 감소해 94.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측과 부합하는 것이다.

◇ 달러 1% 급등, 금값 사흘째 하락

달러 가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내구재 주문 호조에 상승했다. 하지만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 이후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1.31% 상승한 95.1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1.32% 급락한 1.136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62% 상승한 119.60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와 증시 상승 영향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7달러(1.2%) 하락한 1124.6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하락은 다른 귀금속 가격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 은 가격(선물 기준)은 온스당 56.5센트(3.9%) 급락한 14.04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만 무려 8.2% 급락했다. 은 현물 가격 역시 5% 하락한 온스당 13.93달러를 나타내며 200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동차 배기가스 조절에 사용되는 팔라듐은 13.75달러(2.6%) 급락한 52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가격 역시 518달러까지 하락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메르츠뱅크의 카스턴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틀간 귀금속 가격이 하락한 것은 달러 강세와 증시 반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