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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국인 지분 한도 완전 철폐
사우디, 외국인 지분 한도 완전 철폐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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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 내 도매업체와 소매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보유 수준을 100%까지 허용할 방침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의 이 같은 방침은 외국인 투자 확대와 경제 활동 다양화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사우디투자청(SAGIA)은 지난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의 방미 당시 미국 기업인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제개혁안을 발표했다.        

사우디가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철폐하기로 결정한 건 지난해 고점보다 반 토막도 안 되는 수준으로 주저앉은 유가로 인해 정부의 세수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사우디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보유 수준은 최대 75%까지만 허용되고 있다.       

SAGIA는 최상위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사우디 시민들을 위한 화이트칼라(사무직)나 기술직 직업들을 창출하고, 신기술을 도입하며, 성장을 유지하고자 한다.     

저유가 행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이 같은 목표는 사우디에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의 사실상 맹주인 사우디는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석유 감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유가는 과잉 공급이 계속 유지되는 상황 속에서 배럴당 47달러 내외를 유지하며 좀처럼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SAGIA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 및 비자(visa) 규정을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변경될 규정들은 내년부터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한 사우디 관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앞서 미국 기업인들에게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외국인 파트너들에게 석유의 정제, 유통, 지원 서비스를 개방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외국 은행들 역시 사우디에 진입할 새로운 기회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우디에 진출해 있는 대부분의 외국계 은행들은 이미 사우디 중앙은행이 부과한 최대 대출 한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계속해서 개인이나 소기업을 영업 대상으로 하는 은행권의 하부 사업부들이 사우디에 진입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에 진출한 미국 은행들이 향후 5~10년 후 시장서 약 150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그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UN무역개발협의회(UNCTD)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에 대한 외국인 신규 직접투자는 지난 2013년 93억달러였다. 이는 2012년의 122억달러보다 29억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사우디 정부가 저유가에 따른 세수 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일부 프로젝트들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가 경제에 중요한 프로젝트들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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