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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中부양책 기대·글로벌 증시 반등에 '랠리'
뉴욕증시, 中부양책 기대·글로벌 증시 반등에 '랠리'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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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8.19포인트(2.51%) 상승한 1969.4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390.30포인트(2.42%) 오른 1만6492.6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28.01포인트(2.73%) 상승한 4811.93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의 최대 호재는 역시 중국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3% 오른 3170.57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 역시 3.83% 오른 1741.54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하고 수입 역시 13.8% 급감했다는 소식에 장중 한 때 2.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중국 정부가 보유한 펀드를 통해 증시를 안정시키려 개입하면서 일제히 급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증시 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다 8월 수출입이 크게 줄어든 만큼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증시가 국내총생산(GDP) 상향 조정에 힘입어 반등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2분기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수정치가 전기 대비 0.4% 증가(계절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인 0.3% 증가를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0.3%였다. 

◇ 美9 월 금리인상 ‘신중론’ 목소리 커진다

여전히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호조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경제전문채널 CNBC에 출연, 금리 인상이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가 여전히 지난 6년 간 경험해온 궤도 위에 있다"며 "나쁜 속도나 뛰어난 속도 양쪽 다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버핏 회장은 "만약 우리의 금리가 유럽보다 크게 높다면 수출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이 저금리인 환경에서 (미국의)금리인상이 실현되면 성장률이 떨어지는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내 2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한발 물러섰다. 윌리엄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보다 중립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지표들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미국 경제 측면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모두 확장세를 지속하길 원하고, 가야할 길이 있다”며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과 2%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회복하는데 방해가 되는 그 어떤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너무 오랫동안 기준금리 인상을 기다리는 데 따른 리스크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연준이 올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금리 인상 결정이 연준이 지난 몇 달 동안 구체화된 새로운 리스크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날 현재 연방펀드(FF) 선물시장의 투자 동향을 근거로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될 확률이 30%로 중국 정부가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던 지난 11일의 48%에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될 확률은 59%로 나타났다. 

◇ 달러, 9월 금리인상 불확실 ‘약세’… 유로 GDP 상향에 강세

달러 가치는 외환 시장 참가자들이 9월 금리 인상이 불확실하다는데 더 주목하면서 하락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95.89를 나타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달러/유로 환율은 0.35% 상승한 1.120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49% 오른 119.85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의 2분기 GDP가 상향 조정됐고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는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 7월 수출이 전월대비 2.4% 증가한 1034억유로, 수입은 2.2% 상승한 806억유로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흑자는 전월대비 7억유로 가량 늘어난 228억유로로 집계됐다. 교역 금액과 무역 흑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 급등락 영향으로 이미 유로 가치가 오른 상태여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반면 엔화는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안전성 매력이 줄어들며 하락했다. 

◇ 국제유가 ‘사실상’ 반등, 금값 소폭 하락

국제 유가는 글로벌 증시 급등과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사실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1달러(0.2%) 하락한 45.9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보다 1.89%(4%) 급등한 49.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 선물의 팀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상하이 증시가 3% 가까이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경우 지난 7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하면서 이날 WTI 가격은 지난 4일 종가가 비교 기준이었다. 전날 전자거래 시장에서 WTI 가격이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반등한 셈이다. 전날 국제 유가는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협력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급락하며 브랜트유는 4% 떨어졌었다. 

국제 금값은 글로벌 증시 반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달러 하락한 112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20.6센트(1.4%) 오른 14.755달러를,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12.2센트(5.3%) 급등한 2.434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불리언볼트의 아드리안 애쉬 연구원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난달 급락세에서 벗어났지만 금값은 여전히 하락했다"며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도 상승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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