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전례 없는 난민 위기 앞에 미국이 시리아를 포함해 내년 수용할 난민을 기존보다 50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유럽의 난민 위기와 관련해 도덕적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난민수를 더 늘릴 계획이며 구체적으로 미국이 관리할 수 있는 난민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구체적인 수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후 국무부는 미국이 지난 3년간 매년 약 7만명의 난민을 수용해왔으며 내년에는 적당한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몇몇 국무부 관료에 따르면 다음해 미국은 5000명 더 늘어난 7만5000명의 난민을 수용할 계획이며 이중 시리아 난민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 이래 미국은 지금까지 총 1500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왔으며 오는 10월까지 300명을 추가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통해 유입된 난민은 각각 25만8000명, 12만1000명 등 총 38만여명으로 유럽에 도착하지 못한 채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은 2850명에 달한다.
유럽연합(EU)이 일부 공개한 난민 수용안에 따르면 독일은 3만1443명을 추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총 4만206명을, 프랑스는 2만4031명이 늘어난 3만783명을 수용하게 됐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