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폭스바겐 사태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범유럽지표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7% 하락한 339.2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독일 DAX30 지수는 0.4% 내린 9450.40으로 마감했고 폭스바겐그룹 주가는 4.1% 떨어졌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8% 하락한 5909.2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0.3% 떨어진 4343.73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럽 증시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을 발표했다. 스페인의 9월 물가상승률이 -1.2%를 기록하며 전망치(-0.5%)를 크게 웃돌았다. 독일 역시 0.2%에 그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유로존이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바클레이즈는 9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의 물가상승률은 0.1%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ECB가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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