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플라톤의 ‘법률’
플라톤의 법률플라톤 지음, 박종현 역주, 서광사, 5만5천원
플라톤(기원전 427~347)은 소문이 낳은 소문이었다.‘2500여 년이 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 철학자’라거나 ‘모든 서양철학은 플라톤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는 말은 모호하거나 뜬금없었다.정직하게 말해보자. 제대로 그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가. 마치 커튼 뒤로 살포시 드러났다 사라지는 여인처럼, 조각난 퍼즐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허망함처럼, 그는 온전한 모습을 ‘한국어’로 좀체 보여주지 않았다.그새 한국의 대통령은 17대에 이르렀고, 한국의 법치는 다시 갈림길에 섰다.2007년 12월 한국인들은 주사위를 잘못 던진 것인가. 플라톤에게 묻는다.그의 대답은 이렇다.“친구들이시여, 속담대로, 우리의 처지가 딱 중간에 있는 것 같아 보이는군요. 만약에 우리가 나라 체제 전체와 관련해서 모험을 감행하고자 한다면, 즉 사람들이 말하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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