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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내부, '마이너스 금리' 주장 나와
美연준 내부, '마이너스 금리' 주장 나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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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내부에서 마이너스(-) 금리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1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그동안 연준이 줄곧 주장해온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미국 경제에서 글로벌 둔화 여파 신호가 나타남에 따라 이미 크게 낮아진 상태다. 

지난 2주 동안 최소한 6명의 연준 위원들이 공식적으로 은행들이 연준에 보관 중인 자금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만약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즉각 마이너스 금리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들은 연내 금리인상 계획을 누차 밝혀온 자넷 옐런 연준 의장과 다수의 정책위원들의 의견과는 상반된다.     

마이너스 금리는 지나치게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그동안 연준 내부에서 배척되어온 경기부양책이다.   

스탠다드차터드(SC) 은행의 토마스 코스터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마이너스 금리가 공개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은 연준이 이를 더 이상 배척하기 힘들게 됐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시중 은행들을 부추겨 자금을 연준에 예치시키지 않고 시중에 풀어놓는 일에 나서도록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 마이너스 금리 검토 부추기는 부진한 지표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저유가 영향으로 인해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약 8개월래 최대 낙폭이다.

이보다 하루 앞서 발표된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약 8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점도 미국 경제가 약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이 아니다. 이들 지표보다 먼저 나온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자 수는 14만명을 간신히 넘어 2개월 연속으로 20만명에 크게 못 미치며 '쇼크'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로 인해 미국 경제에 중국과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고통이 본격적으로 전달되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모든 요인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관리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연준,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이점 연구 검토 중     

연준은 지난 2008년과 2012년 등 두 차례에 걸쳐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했다.      

하지만 이는 투자자들을 겁주고 이미 초저금리 상태인 금융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시행이 보류됐다. 때문에 초저금리 상태가 현재까지 유지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의 중앙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실행에 다소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연준 내부에선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불규칙적인 경제 성장과 지속적인 저인플레 속에선 경기침체 위협에 직면할 경우 미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움트기 시작했다.      

지난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유럽서 실시한 이 같은 '실험'(마이너스 금리)을 "향후 필요할 경우 연준서도 채택할 수 있을 것인지 나와 동료 위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 12일 한 연설에서 금리인상 연기를 주장하며 "우리는 유럽의 경험에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이득을 연구하고 학습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TV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논의하긴 했지만, 실행엔 반대했다.     

록하트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조만간 실행할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점점 낮아지는 연내 금리인상 전망     

미국 경제의 개선세로 풀이되는 신호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4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과 주택 수요가 증가한 점 등은 미국 경제 전망이 개선될 것임을 나타낸다.      

또한 지난달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가 0.2%로 소폭 오른 점도 미국 경제 개선세 전망엔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그동안 연준 위원들이 강조해온 연내 금리인상은 실행 가능성이 낮아진 게 확실하다.       

연준은 이미 지난달에도 글로벌 경제 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 전망으로 인해 금리인상 시도가 발목을 잡힌 바 있다.      

연준을 직접 상대하는 국고채 전문 딜러들은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향후 6개월 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10%,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20%로 내다봤다.      

저인플레와 8월과 지난달의 급격한 고용 부진은 미국의 제조업체와 에너지 기업들이 달러 강세와 저유가로 인해 고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즈호증권 USA의 스티븐 리쉬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 성장 가속화를 알리는 지표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며 "디플레 위험은 생각보다 높고 연준의 금리인상을 보류할 가능성도 예상보다 더 높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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