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 휴전이 진행 중인 북서부 이들리브주에 2만9500명의 민간인을 위한 긴급구호 물품이 도착했다고 19일(현지 시간) 유엔과 국제적십자사(ICRC)가 발표했다.
이날 구호물품을 실은 총 31대 트럭이 시아파 무슬림 주거 지역인 케프라야와 알푸아와 반군이 숨어지내는 마다야와 자바다니 시에 도착해 물품을 조달했다. 물품이 전해진 이들리브주에는 총 2만9500명의 민간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이 특히 이 지역에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외 다른 시리아 지역에서는 통제가 안 될만큼 대규모 내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반군 세력은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시리아-레바논 접경지대인 자바다니를 비롯해 북서부 이들리브주 푸아, 카프라야 마을에서 6개월간 휴전에 돌입했다.
이란, 터키의 지원 하에 유엔 중재로 이루어진 당시 합의는 자바다니에서 부상한 반군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푸아, 카프라야에 남은 민간인 수천명을 대피시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얀 엘리아슨 유엔 사무부총장은 15일 "앞으로 시리아 3~4개 지역이 추가로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이는 시리아의 분쟁 상황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아랍의 봄'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축출을 원하면서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지난 5년 동안 25만 명이 사망하며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ICRC에 따르면 시리아에는 4만 여명의 민간인이 외부 지원과 단절된 채 내전의 격동 속에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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