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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총선서 진보당 승리 전망
세르비아, 총선서 진보당 승리 전망
  • 조도훈
  • 승인 2016.04.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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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알렉산다르 부시치 세르비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세르비아 진보당(SNS)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세르비아 독립 여론조사기관 '자유선거와 민주주의 센터'(CESID)의 초기개표전망에 따르면 부시치 총리가 이끄는 진보당은 52.6% 득표율로 집권당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설립한 중도좌파 사회당(SPS)은 12.9% 득표율로 제2당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극우 급진당(SRS)이 7.4% 득표율로 의회에 재진출할 기회를 갖게 됐다.
 
보이슬라브 세셀리가 이끄는 세르비아 급진당은 강경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1991년에 설립된 정당으로 지난 2차례 선거에서 모두 실패하면서 현재 연방의회에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세실리 대표는 전쟁범죄 혐의로 헤이그 국제형사제판소에 기소됐다가 최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실제 개표결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 2위를 차지한 정당과 전반적인 투표경향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치 총리는 집권 진보당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총선은 부시치 총리가 지난 1월 조기총선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부시치 총리는 지난해 12월 35단계의 EU 가입협상 중 2단계를 시작함에 따라 2020년까지 EU 가입준비를 끝내기 위해 조기총선을 요구했다.
 
부시치 총리는 이날 승리연설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개혁과 유럽통합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단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세르비아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확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시치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기총선을 요청했다고 비판하며 언론자유 억압을 비롯해 부시치 총리의 권위주의적 경향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2014년보다 높은 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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