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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日, 北 무력 과장해 선전한다”
中 “韓日, 北 무력 과장해 선전한다”
  • 조도훈
  • 승인 2016.04.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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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가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무력을 과장되게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6일(현지시간) 한국 국방부가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경계감을 표현한 것과 관련한 한국 언론들의 보도 태도를 거론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은 '한국 국가안보가 도전 국면에 직면했으며 한국 정계가 갈라져있는 상황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혹은 '한국 잠수정의 전력이 북한의 7분의 1 수준'" 등의 내용을 다뤄 선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무력 위협을 과장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북한이 더 많은 행동을 할 때 핑계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아베 정권은 북한 문제를 통해 '신안보법'을 시험할 것"이라며 "동시에 자위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핵실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제재에 대해 중국은 이미 할만큼의 노력을 했다"며 "각국이 북핵 문제의 철저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건설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한미합동훈련 중단을 조건으로 핵개발을 중단할 수 있다는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
 
또 환구시보는 '북한이 제시한 핵실험 중단 조건이 실행 가능한 것으로 보느냐'를 주제로 설문을 벌였다.
 
현재까지 2500여명이 이번 설문에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약 70%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이 한미합동훈련을 중단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정부와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북한만 압박할 것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에도 압박을 가해야 한다", "미국이 북한을 '술취한 늙은이'로 만드는 이유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을 자신의 발아래에 두기 위한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멈추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징조로 한미가 협력해야 한다" 등의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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