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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얀마 민주화·경제발전 위해 지원 약속
日, 미얀마 민주화·경제발전 위해 지원 약속
  • 조도훈
  • 승인 2016.05.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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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3일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를 만나 "(미얀마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얀마를 방문 중인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수지 여사와의 회담에서 미얀마 문민정부 출범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미얀마 측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협력하겠다"면서 "미얀마가 필요로 하는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행코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고용, 보건, 교육, 농업, 인프라, 재정·금융 등의 분야에서 대(對)미얀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미얀마는 작년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데 이어 올 3월 상하원 통합의회에서 수지 여사의 측근인 틴쩌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54년간 계속돼온 군부 통치를 마감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수지 여사는 2008년 미얀마 군부가 만든 헌법에 따라 외국 국적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대통령 후보 자격을 상실했으나, 문민정부 출범 뒤 신설된 국가고문과 외무장관, 대통령실 대변인을 겸직하면서 최고 실권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수지 여사는 이날 회견에서 '과거 일본 정부가 서방국가보다 미얀마 군부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지적에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민주주의에선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지 여사는 자신의 민주화운동과 관련, "일본 국민들이 내 활동을 성의를 갖고 지원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일본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있고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수지 여사의 일본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문민정부 출범 뒤 수지 여사와 만난 일본 각료는 기시다 외무상이 처음이다.
 
수지 여사는 지난달 5일 외무장관으로서의 첫 외교일정으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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