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처음으로 민주당 경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을 앞지르는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간)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리포트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지지율로 클린턴(39%)을 2%포인트(p)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응답자의 15%는 제 3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5%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지지율에서 클린턴을 추월한 건 대선 경선이 본격 시작된 뒤 처음으로 기록된다. 지난 3월 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1% 대 36%으로 클린턴이 우세를 점했다. 바로 지난 달 25일 조사된 여론조사에서는 양후보 모두 38% 동률의 지지율을 얻으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선거에서 연달아 압승을 거두며 공화당 내 입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또 당파에 상관없이 클린턴보다 더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화당원의 73%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민주당원 중 15%는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유권자 77%는 클린턴에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공화당원 중 클린턴에 표를 주겠다는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또 공화·민주 모두에 속해있지 않은 무당파 유권자의 37%가 트럼프를, 31%이 클린턴을 지지 후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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