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민들이 지난 6월23일,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이른바 ‘브렉시트’는 전문가들 사이에 반이민정서 내지 제노포비아의 발로 현상으로 설명되고 있다.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치 못하다.장기불황에 따른 대량실업, 빈곤 노동계층의 급증, 그리고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미래의 불확실성이 영국민들의 삶을 짓누르는 현실에서 브렉시트는 차라리 저항의 몸짓에 가깝다.
웨일즈의 작은 기차역 매표소에서 내게 표를 팔던 여성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옆 자리 동료와 느긋하게 토론 중이었다.동료가 그녀에게 말했다.“이젠 여자애들에게 핑크색 장난감(유색인종을 뜻함)도 사줄 수 없고, 회색 장난감을 사줘야 하잖아.” 그러자 그녀는 대답했다.“골리워그(Gollywog)(1)란 단어도 마찬가지야.” 그들은 대형철도회사 유니폼을 입은 채, 표를 사는 고객들이 다 듣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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